故한주호준위도 청해부대 1진으로 해적 소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지난해 천안함 구조 및 인양작전에 참가했던 고(故) 한주호 준위가 2009년 3월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1진(문무대왕함)에 특수전요원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한 준위가 같은해 4월17일 덴마크 국적 상선 ‘푸마호’ 구조를 시작으로 8월4일 바하마 국적 선박 ‘노토스 스캔호(3천t급)’ 구조에 이르기까지 총 7차례의 해적선 퇴치 작전에서 맹활약했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아덴만에서 처음으로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1진을 지원하기 위해 배테랑인 한 준위가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아덴만 영웅'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은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6월 한국함대 제2전단 해안대 예하에 수중파괴대(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편성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Sea Air and Land), 1993년 해상대테러(CT:Counter Terror) 임무가 부여되면서 명실공히 해상, 육상, 공중 어디서나 임무가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2000년 1월에는 전대급에서 준장급인 특수전여단으로 승격됐다. 특수전여단이 수행하는 수중파괴(UDT)는 상륙작전에 앞서 적 해안에 침투, 수중방어망과 레이더, 해안포 등을 제거하는 임무를 말한다.

폭발물처리(EOD)는 평시 해.육상 폭발물 처리와 전시 해상 기동로 확보를 위한 기뢰제거 임무를 뜻하고, 전천후타격(SEAL) 임무는 수중, 해상, 공중으로 적진에 침투해 첩보 감시 및 정찰, 타격 등의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전여단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비 여객선 및 상선의 검문검색, 선박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대테러 진압능력도 갖추고 있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상설 이후 많은 전공을 남겼다. 1983년 부산 다대포 해안을 침투하는 간첩선을 탐색했고, 1993년 서해페리호 여객선을 구조했다. 1998년에는 북한 유고급 잠수정의 내부를 수색했고, 2002년 참수리-357호정 인양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09년 3월 청해부대 파병 때 특수전여단에 속한 대테러팀 30여명이 선박검문검색 임무를 위해 참가해 이번 ‘아덴만 여명작전’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실전 해적퇴치 및 구조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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