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비정규직만 구조조정 칼바람… 미래에셋 190명 줄어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정규직원이 모든 회사에서 650명 가까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원은 3개사에서 28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정규직원을 190명 이상 줄여 가장 큰 감원 규모를 보였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두 회사를 합쳐 80명 이상 회사를 떠났다.

15일 금융감독원ㆍ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10대 증권사 정규직원은 전월말 제출한 2010 회계연도 반기보고서(4~9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4.98%(649명)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규직원을 1693명에서 1937명으로 244명(14.41%) 늘려 가장 높은 증원율을 보였다.

이어 대우증권(12.02%)과 삼성증권(9.61%), 동양종금증권(8.77%), 우리투자증권(4.53%), 신한금융투자(2.05%), 하나대투증권(1.75%), 현대증권(1.16%), 한국투자증권(1.06%) 순으로 증원율이 높았다.

정규직원을 감원한 회사가 없었던 반면 비정규직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사에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이 281명에서 89명으로 68.33%(192명)을 줄여 가장 높은 감원율을 보였다.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12.88%(84명)와 2.96%(8명)을 줄였다.

비정규직원 감소에 대해 대우증권은 5월 정규직원 전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증권사 전체적으로는 비정규직원이 2334명으로 같은 기간 6.14%(135명) 증가했지만 이는 대신증권ㆍ하나대투증권 2개사에서 각각 135.24%(142명)와 26.53%(134명)씩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나대투증권으로 35.42%에 달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0.75%)과 대우증권(17.42%), 우리투자증권(17.15%), 삼성증권(16.21%), 신한금융투자(13.41%), 대신증권(11.26%), 현대증권(8.41%), 미래에셋증권(4.39%), 동양종금증권(3.47%)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비정규직보호법상 회사는 2년을 넘지 않는 선에서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고 연장시 정규직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정규직원 대부분이 고객지원센터에서 근무해 왔다”며 “증시 침체로 이 부서 업무량이 줄어들면서 인원도 자연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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