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OREX]日정부 환시개입…엔달러 84엔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일본 정부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엔화가 급락했다.

15일 오후 12시 57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종가인 83.04엔보다 2.16% 급등한 84.8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연일 15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던 엔화는 일본 정부의 기습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성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외환개입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외국 외환당국과 접촉해 이번 조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노다 재무상은 "필요할 경우 시장 개입을 포함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외환 시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의 단독 개입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지만 개입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2명의 외환딜러들의 발언을 인용, 일본은행(BOJ)이 83엔 전후로 달러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000억엔에서 3000억엔 규모의 엔화를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BOJ 역시 이번 시장 개입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성명을 통해 "재무성의 외환 시장 개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라카와 총재는 "일본은행은 강력한 통화정책을 추구하는 한편 계속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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