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남아공월드컵, 이동국을 주목하라'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비운의 천재‘ 전 축구 국가대표 고종수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동국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고종수는 13일 방송 예정인 tvN '시사콘서트 열광'의 한 코너 '열광인터뷰'에 출연해 “(이)동국이가 남아공으로 가기 전에 만나서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며 “동국이는 월드컵에 대해 응어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뭔가 확실히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날 고종수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경기를 펼칠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해본 적이 있냐"는 MC 김정운 교수의 질문에 "나이지리아 올림픽 대표 팀과의 경기에서 5:1로 이긴 적이 있다. 그 때 2골 1도움을 뽑아내며 MVP에 선정되었었다"고 과거 대승을 거두었던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유독 월드컵과 운이 없던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전남과 K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가 7분 만에 십자 인대 파열로 쓰러졌던 2001년 8월 25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라며 "더 이상 축구를 하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마치 남의 이야기 같았다. 화도 나지 않고 그냥 멍하기만 할 뿐이었다"고 당시 착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또 국가대표 이동국과의 친분에 대해 그는 "동국이가 남아공으로 가기 전 만나서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며 "동국이는 월드컵에 대해 응어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뭔가 확실히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동료 선수를 응원했다.
 
이어 MC 김정운이 "'앙팡테리블', '왼발의 천재', '비운의 천재', '그라운드의 풍운아' 등 다양한 별명 중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앙팡테리블'을 꼽으며 "그 뜻이 무서운 아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무서운 아저씨인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축구 선수시절 소녀팬들이 보내준 소중한 팬레터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많은 팬들이 보내주었던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나중에 50세가 되면 하나하나 다시 꺼내서 읽어볼 예정"이라며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손으로 쓴 편지보다는 미니홈피로 직접 받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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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종수는 이 날 MC 김정운 교수와 축구 게임 대결을 펼치며 흥미진진한 시간을 갖기도 하고, '한국축구를 재미있게 하는 것'에 관한 리서치 결과도 발표하며 2010 월드컵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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