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호진 사무국장 "자원봉사가 이젠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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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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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육성 프로그램 지원

   
 
정호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사무국장은 청각 도우미견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에서 고용효과, 지역 활성화와 함께 중요한 부분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삼성전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있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호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사무국장은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익사업 등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업시민 의식을 가지고 또 하나의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93년 신경영 선포와 함께 임직원들의 기업시민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도록 사회봉사단을 최초로 발족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95년 3월 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정 국장은 "사회봉사단 발족으로 임직원들이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다가 이제는 그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자원봉사가 하나의 조직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익사업은 사회복지 분야 뿐만 아니라 학술교류, 문화예술, 환경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장애인들의 고용을 위한 장애인 시범 근로시설인 무궁화전자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무궁화전자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의 일원을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설립된 근로시설로 현재 13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포함해 총 180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자가 브랜드 청소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공익사업은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실, 새내기 사회복지상, 청각장애인 인공와우 수술, 청각도우미견 지원사업 등이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인재 육성은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복지 프로그램 중에서도 인재육성에 초점을 두고 장애가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인 '디딤돌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 우수 사회복지사 양성을 위해서는 5년차 미만 사회복지사 대상 '새내기 사회복지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교육'과 어린이 경제교실 등에 임직원이 교사로 나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 분야의 대상자 또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미래 우수 인재 육성을 통한 '복지한국'을 만들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 기업의 위상이 세계 속에서 많이 올라가고 있고 수출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현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는 한국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현지 사회공헌 활동의 비중을 높여 기아문제, 물부족 문제 등 글로벌 사회의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이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야 한다.

-그동안 사회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몇년전 강원도 수해가 발생됐을 때 임직원들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당일 긴급으로 투입되는 바람에 정장차림으로 긴급구호 물품 분류작업에 투입한 적이 있다. 복장과 자세가 안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위움이 남았으며 수해지역 흙퍼내기 작업을 하다가 식사시간이 돼 버스를 타기 위해 장화에 묻은 흙을 깨끗이 닦고 갔었다. 그러나 삼성 직원들은 신발에 흙도 안묻힐 정도로 일도 안하고 밥만 먹으로 왔다고 질책을 받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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