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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버핏이 이날 벌링턴노던샌타페이 지분 77.4%를 260억 달러(주당 100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버크셔 설립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투자분과 떠맡기로 한 부채를 감안하면 실제 거래 규모는 4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버핏은 인수대금을 현금과 버크셔 주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서베이 분석에 따르면 벌링턴노던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5.51 달러다. 버핏이 합의한 인수가는 이보다 18.2배 높다. 전날 종가에 31.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기도 하다.
버핏이 이처럼 거액을 들여 벌링턴노던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철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는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철도가 트럭에 비해 훨씬 경쟁력있는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철도회사 지분을 조금씩 매입해왔다. 벌링턴노던 지분 22%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유니언패시픽과 노퍽서던 등 다른 철도회사의 지분도 일부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올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미래 번영은 효율적이고 잘 관리된 철도 시스템을 갖추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국 경제가 향후 5년간 더 강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경제가 성장하는 한 철도사업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고 에너지 비용절감 및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며 "이번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는 이날 벌링턴노던 지분 인수를 위해 버크셔 B주를 50대 1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당 3000 달러 이상인 B주는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 가격이 65 달러로 낮아진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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