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개 기후완화·24개 기후적응 프로젝트 진행···민·관 파트너십 구축
“아시아의 주요 에너지 자원인 화석연료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역내 주요 탄소 배출원이기도 하다.“
16일 그린 비즈니스 포럼 2009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난디타 몬지아 에너지 기후변화 수석정책관은 이 같이 말했다. UNDP는 국제연합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계획을 조정하는 기구다.
몬지아 수석정책관은 “역내에 저탄소경로를 장려할 경우 발전 경로 및 진전을 저해할 필요가 없다”며 “민·관 파트너십과 함께 국가간 정책, 프로그램, 제도적 장치 및 정보의 공유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남(South-South) 협력 또한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된 바 있으며 역내에 UNDP의 활동이 확대되면서 국가 및 지역기구, 국가별 사무소와 지역 전문가 센터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71개 기후완화 프로젝트 및 24개 기후적응 프로젝트가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프로젝트들의 행동기반이 되는 4개 주요 지침은 △통합된 기후변화정책 △조기적응활동 및 개도국의 장기적응 역량에 대한 체계적인 장려 △저탄소기술 등에 대한 직접적인 민·관투자의 유치 및 촉구 △UN과 UNDP의 세계적, 지역적, 국가적 예산 지원에 기후변화의제 반영 등이다.
역내 국가들의 성공 사례들이 이러한 접근법의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전력배출 계수 개발보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위디잇미니 쉬 위난티 인도네시아 국가기후변화 위원회 부위원장은 술라웨시 및 칼리만탄 섬의 전력배출계수 개발에 관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쉬 위난티 부위원장은 “전력 시스템에 대한 배출계수는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의 전력생산을 통한 온실가스(GHG) 완화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송전망 기준 배출량을 설정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계수”라며 “현재 대부분의 전력 시스템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분산돼 있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개발된 배출계수는 자바-마두라-발리(자말리) 송전망 연결 시스템에 대한 배출계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전망이 전국적인 타 송전망들과 상호 연계되고 시스템화된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전력시스템은 산재돼 있으며 상호 연계돼 있지 않는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칼라만탄 섬과 술라웨시 섬의 분리된 송전망을 비롯한 모든 송전망에 대한 배출계수를 제안하고 이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아 사용하면 향후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될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지원하고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농촌 전력공급원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주목
빅토르조나 캄보디아 산업광물에너지부 부국장은 "캄보디아 왕실정부는 최근 농촌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빈곤 완화, 생활수준의 향상, 농촌경제의 발전 지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정부 산업관산에너지부(MIME)에서는 두 가지 전력공급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조명을 포함해 2020년까지 마을에 대한 100% 전력공급을 달성하는 것과 2030년까지 가계전력공급의 70%를 전력망(Grid) 품질의 전기로 공급한다는 것이 정부에서 정한 두 가지 전력공급목표다.
농촌 전력공급원으로서 재생가능 에너지의 잠재성도 설명했다.
빅토르조나 부국장은 "캄보디아 전역의 태양에너지는 연간 월 평균 최소값이 4.7kWh/㎡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다"며 "풍부한 태양 복사 에너지와 높은 참여율 및 토지자원으로 인해 캄보디아 전역에 바이오 매스 자원이 많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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