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 삼성전자는 △바이오·헬스 △프린터 △시스템LSI 반도체 △와이브로 △태양전지 △로봇사업 등 6대 신성장 사업을 확정했다. 그리고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성과가 차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완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복제의약품으로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은 오리지널 제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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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 위시 신수종 사업 도약 준비
이번 삼성전자 컨소시엄에 합류한 이수앱지스 최창훈 대표는 최근 “2011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2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포괄적인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종합기술원 역시 17일 내부 비공개 행사로 ‘비전선포식’을 선포한다. 이번 행사에서 종기원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그동안의 성과와 노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 삼성의 입장이다.
◆시스템LSI, 사업 범위 확산중
이밖에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 역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먼저 시스템LSI 반도체는 수년 동안 꾸준히 그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부문의 비중이 2012년까지 40%로 확장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산업의 또다른 기회 시장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LSI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02년 20위에 머물렀으나 2007년 14위로 성장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권오현 반도체부문 사장은 16일 현대차와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 MOU 체결 자리에서 "하반기에 반도체 투자 늘린다. 3분기는 2분기보다 실적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시스템LSI 분야에서 ‘8대 일류화 제품군’을 키우겠다”며 기존 ‘5대 일류화 제품’프로젝트 이상의 목표를 다시 세우기도 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카드용 IC △PMP·MP3 Player용 콘트롤러 △내비게이션용 AP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 등 에 탑재되는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도 200%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레이저프린터, B2B로 고속성장...세계 2위
볼모지였던 프린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약진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레이저 프린터 시장 세계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수량기준으로 1분기에 1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점유율 13.5%를 넘어섰다.
특히 B2B 시장 진출을 통해 삼성전자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1분기 유럽 A4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2.8%(수량기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신흥시장인 CIS에서도 A4 컬러레이저 복합기 시장(59.5% 수량기준)과 모노레이저 복합기 시장(41%의 수량기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컬러레이저 프린터(69.2%), 컬러레이저 복합기(90.9%) 등 A4 레이저 제품군 모두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전지 등 기타 사업도 초석 다지기 한창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기흥공장에 연산 30MW급 태양전지 시험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태양전지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 중 결정계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와이브로 사업 역시 최근 세계 3대 통신장비회사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와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개국 24개 사업자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10여개국 20여개 사업자와 협상 중에 있다.로봇 산업은 삼성테크윈을 중심으로 국방 및 기간시설 시큐리티 분야에 진출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수종 사업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아직 많은 부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뒤 “2007년 목표를 세운 이후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꾸준히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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