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바이오로 M&A 실패 극복한다

  • 올해 1조8000억원 포함 3년간 6조5000억원 투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4~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그룹 ‘하반기 경영전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로 주춤했던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투자확대와 해외 M&A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화그룹 공격경영의 첫 포문은 ㈜한화가 먼저 열었다. ㈜한화 무역부문은 16일 미국 텍사스주 육상지역의 생산광구 유전 지분을 매입하는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O’Ryan Oil & Gas사와 맺은 생산광구 지분 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미국 현지시각으로 15일 부터 발효되기 시작한 이번 계약의 주된 내용은 한화측이 약 3000만 불을 투자해 현재 일일기준 11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생산광구 유전를 인수한다는 것이다.

한화가 이번에 인수한 텍사스주 육상지역 생산광구 유전은 추가개발을 통해 일산 3000배럴이상 생산이 예정된 광구이다. 한화측은 이번 유전 인수를 통해 3안에 투자금 회수를 예상하고있다.

㈜한화
무역부문의 이번투자는 2008말에 발생한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위축으로 상반기동안해외자원개발사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14, 15일 이틀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 주재로 ‘하반기 경영전력회의’를 열고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2%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011년까지 추가로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의 올해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9000억원을 투자해 중국과 중동 지역에 석유화학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충남 태안에 리조트를 세우는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3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매입 및 정보화 사업에 3000억원, 시설현대화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고 R&D에도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가 이 같은 공격경영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 과제(사업ㆍ조직ㆍ수익구조ㆍ조직문화 혁신)’를 수립해 전 계열사가 강력한 경영 혁신을 추진한 결과,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상반기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하는 등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한화그룹 하반기 투자계획

  
     중국․중동 해외 석유화학생산 거점 확보 및

     태안 리조트 건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9000억원


    태양광 전지 및 열병합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3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구축 및 정보화 사업
 3000억원


     시설현대화

 2000억원


    연구개발
 

 1200억원

△태양광․바이오로 신성장동력 확보
 
특히 이날 회의에서 김승연 회장은 “상반기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처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척하겠다”고 밝혀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태양광 전지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위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우선 태양광 전지분야에서 한화는 올 하반기 1차적으로 연간 3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연간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후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2011년에는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해 1GW를 증설하는 등 세계 태양광전지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한화는 오는 2018년가지 2055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차세대 신약인 항체치료제 원료 제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해외 M&A에도 적극 나서
 
또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준비한 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미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와 대만의 폴리실리콘 업체의 M&A를 추진하다 조건이 맞지 앉아 포기한 한화는 하반기에도 해외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 M&A팀에서 다양한 해외 업체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적당한 업체만 있다면 언제든지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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