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LTV 규제 효과 미미.. 수도권 중심 매매·전세 ↑

  • LTV 규제 효과 미미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 상승폭 오히려 커져 전세시장도 여름철 비수기 불구 상승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5~11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매] LTV 규제 효과 미미... 수도권은 오름세

정부가 LTV를 60%에서 50%로 낮춰 대출규제를 강화했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수혜지와 경기지역은 가격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강남 재건축 등 정책 변화에 민감한 지역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11%가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도 각각 0.06%, 0.10%, 0.05% 상승했다. 

재건축은 서울이 0.21%, 경기가 0.23% 올랐다. 그러나 전주 대비 오름폭은 많이 둔화됐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주택투기지역에 해당하는 강남3구는 LTV가 40%기 때문에 이번 규제 강화로 큰 타격은 없지만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에 거래에 다소 혼선을 빚는 모습이다. 강남권 일반 아파트 거래 시장은 아직까지 양호하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36%), 마포구(0.36%), 강동구(0.32%), 강남구(0.30%), 도봉구(0.17%), 노원구(0.16%), 서초구(0.15%), 은평구(0.09%), 구로구(0.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마포구는 상암DMC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조성 소식으로 이 일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실거주를 염두에 둔 투자수요가 대부분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 수혜지인 노원구와 도봉구도 강세다. 최근에는 동대문구와 광진구 등 주변지역으로도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북아현뉴타운 35층 아파트 건립 호재로 가격이 약간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9%), 평촌(0.07%), 분당(0.06%) 순으로 올랐다. 중동은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상승폭 또한 전주보다 커진 모습이다.

경기는 과천시가 0.68% 올라 지난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수원시(0.23%), 안양시(0.19%), 광주시(0.13%), 용인시(0.09%), 의왕시(0.09%), 광명시(0.09%) 순으로 나타나 남부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오산시(-0.16%)와 남양주시(-0.12%)는 하락했다.

과천시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3.3㎡ 기준으로 연초 2700만원대였던 평균 매매가가현재 3100만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강남 재건축에 비해 가격 회복 속도는 더딘 모습이나 재건축 연한 단축과 용적률 상향 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 안양시는 7월 들어 중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회복 추세를 보였고, 용인시는 강남 아파트 상승세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평균 매매가격이 3.3㎡ 기준으로 800만원대에 더욱 가까워졌다. 구별로는 5주 이상 보합권에 머물렀던 부평구(0.25%)와 중구(0.12%)가 강세다.

[전세] 여름철 비수기 무색... 전세 수요 꾸준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해 초 강남권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이 있었던 상황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는 적체됐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해소되며 전셋값이 오르고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까지 계속 하락한 전세값 탓에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최근 여름방학 시즌이 겹치며 우수학군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스피드뱅크의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는 0.08% 올랐다. 또 신도시는 0.16%, 경기가 0.10%, 인천이 0.00%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서구(0.76%), 도봉구(0.22%), 강남구(0.21%), 노원구(0.20%), 영등포구(0.17%), 광진구(0.15%), 양천구(0.14%), 서초구(0.1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화곡3주구 이주 시작으로 전세매물이 매우 부족한 가운데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호재로 투자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가 오르자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강남구는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2~3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물량확보에 나선 터라 매물은 거의 동이 난 상태다.

광진구는 인접한 강남권에 비해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하다. 

신도시는 평촌(0.34%), 중동(0.23%), 산본(0.2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중동일대 신규 대단지인 펠리스카운티의 선호도가 꾸준하다. 산본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젊은 수요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경기는 과천시(0.50%), 포천시(0.42%), 김포시(0.36%), 화성시(0.32%), 수원시(0.26%), 하남시(0.25%), 의왕시(0.23%), 성남시(0.18%)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주시(-0.35%)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과천시는 강남권과 인접해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단지가 많지 않다 보니 매물은 매우 부족하다.

김포시는 인접한 서울에 비해 시세가 비교적 저렴해 젊은 수요층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의왕시는 거주환경이 쾌적하다 보니 선호도가 높은 편. 하지만 전세매물이 매우 부족해서 전반적으로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인천은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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