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 조직개편, 적절한 시점에 입장 밝히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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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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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쇄신·개혁 적절치 않다"

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22일 국세청의 조직개편과 관련,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백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공정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세청 업무보고를 통해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사실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며 "의견을 수렴해 사실을 파악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이다 쇄신이다 얘기 나오는데, 국세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분들이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서 있을 것"이라며 "위에서 하는 일방적인 쇄신이나 개혁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국세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 "국세 경험없는 만큼 더 노력할 것"공정위에 올 때에도 똑같은 비판을 떠안았었지만 노력에 대한 평가가 있지 않았느냐"며 "국세행정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에 대해 이해하려 했고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정권의 발전을 돕고자 고민을 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뒤 "소신과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장악'이라는 일부의 표현과 관련 "공정위에 있을 때도 (직원들과) 한마음 한 몸이 되려고 했다. 국세청에 가서도  조직과 한마음 한몸이 될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장악'이라는 표현은 좋아하지 않는다. 진실성이 받아들여지고 문제를 공유한다면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백 내정자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가진 공정위원장 퇴임식에서 "위원장은 여러가지 역할이 있지만 임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연말에 공정위가 청렴도 평가에서 작년과는 다른 결과를 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작년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정부 부처 중에 최하위를 기록함에 따라 백 내정자는 직원윤리강령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백 내정자는 "시장의 발전이 바로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공정위가 시장의 힘만 믿고 불공정행위를 하는 경제주체에 대해 다른 어느 기관보다 감시를 철저하게 하고 제재해야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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