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계 카드사를 포함한 전체 카드업계의 총 순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카드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삼성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500억원에 달했다. 국민, 외환 등 15개 은행계 카드사들은 같은 기간 1조7500억원으로 총 3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카드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6조591억원으로 전년(5조2000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전업계 카드사 수수료 수입은 5조5846억원이었고 은행계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은 474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전년의 312조4000억원(현금서비스 제외)에 비해 14.1% 이상 상승한 356조5000억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실적 호조와 수수료 수입 증가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상한선을 2.6%로 적용하면 수수료 수입은 4400억원 감소한다.
이는 지난해 카드업계 수수료 수입의 7%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정부와 여당은 수수료 상한제 대상 가맹점을 연 매출 1억원 미만의 중소 가맹점에만 도입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수수료 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카드업계의 수익 감소는 크지 않을 예상이다.
연 매출 1억원 미만인 카드 가맹점 수는 전체 가맹점의 76.7%에 달하지만 소액 결제 비중이 높아 총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3%에 불과하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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