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경제난에 실버 재테크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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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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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안전한 맞춤형 실버상품 봇물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중년층은 물론 이미 은퇴한 노년층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은퇴를 앞둔 고객의 경우 경기침체로 실질소득이 감소해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줄어든데다 은퇴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은퇴 시점도 3년 전보다 2년 가량 단축됐다.

2006년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퇴직 연령은 54세. 정년 퇴직은 10명 중 1명 꼴인 12%에 불과하다.

노년층은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더불어 자산 증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찾기가 어려워 노후 자금을 묵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록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펴보면 효율적인 실버 재테크 수단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평소 이용하기가 수월했던 은행권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년층 및 노년층 고객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은 증권이나 보험 등 다른 금융 업종보다 실버 고객에 대한 마케팅 필요성을 비교적 일찍 깨닫고 실버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연구기관에서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자산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1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실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연금 지급 시기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고 정기적인 연금 수급 뿐 아니라 자산 증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실버 전용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관리와 여행서비스에 장례용품까지 제공하는 등 단지 이자를 좀 더 얹어주는 수준이 아니라 실버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미리 계산하고 어떻게 이를 마련할지 결정하는 것이 노후 준비의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노후자금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현재 상황에 맞는 노후자금 계획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목표 금액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위험 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종잣돈까지 까먹을 수 있는 만큼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령별 자산 배분 법칙으로 '100-나이의 법칙'이라는 투자 공식을 권유한다.

100에서 고객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만 위험 자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30대라면 자산의 70%까지 위험 자산에 투자해도 좋지만 70대의 경우에는 자산의 30% 정도만 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은행 등에서 판매 중인 실버 고객 전용 예금성 상품에 묻어두는 게 좋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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