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올해 처음 뛰어든 주식시장 시장조성 업무에서 고전한 끝에 시장조성자에서 제외됐다. 2분기 의무이행률이 45%에 그친 데 이어 3분기에는 시장조성자 제외 영향으로 의무충족률이 1.7%까지 낮아졌다. 3분기 들어 코스피 변동성이 한층 확대되면서 시장조성자들의 의무이행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시장조성 의무충족률은 1.7%로 집계됐다. 시장조성 대상 59개 종목 가운데 분기 의무를 충족한 종목은 1개였다.
이는 대신증권이 2분기 이후 시장조성자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올해 처음 주식시장 시장조성 업무에 참여했지만 2분기 대상 60개 종목 가운데 27개에서만 의무를 충족했다. 당시 의무충족률은 45.0%였다.
같은 기간 다른 시장조성자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LS증권은 90.8%, NH투자증권 80.0%, 교보증권 86.4%, 다올투자증권 77.3%, 메리츠증권 78.4%, 신영증권 95.0%, 신한투자증권 90.0%, 한국아이엠씨는 90.1%를 기록했다. 대신증권만 충족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신증권이 시장조성 의무이행에 어려움을 겪은 배경에는 높은 증시 변동성이 자리했다. 올해 상반기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된 시기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 평균 일중변동률은 3.30%로 집계돼 1998년 상반기 3.5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건수도 2만9357건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상반기 2만4401건도 웃돌았다.
시장조성자는 거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종목에 지속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장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경우 일정 기준에 맞춰 양방향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시장조성자의 운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처음 시장조성 업무를 수행한 가운데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의무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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