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은행장 인선 돌입…'이사회 역할 확대' 시험대

  • 신한 이어 KB·하나·우리 관련 위원회 가동

  • NH농협도 규정 따라 절차 착수…당국 주문 반영 주목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본사 전경 260826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본사 전경.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5대 금융지주의 연말 은행장 인선이 일제히 본궤도에 올랐다. 신한금융이 앞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한 데 이어 KB·하나·우리금융이 30일 관련 위원회를 가동했다. NH농협금융도 내부 규정에 따라 같은 시기 승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 기준을 논의했다. 우리금융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고,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하나은행 임추위를 열어 연말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NH농협금융도 내부 규정상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해 이달 말 관련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인선은 금융당국이 최근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주문한 직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회사 이사회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지주들도 관련 절차를 손질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고, 우리금융은 은행 임추위의 경영성과 점검과 외부 전문기관 검증 절차를 신설했다. 신한금융 역시 이번 인선부터 은행 임추위의 권한을 확대했다.

지주가 후보군 관리와 최종 추천 과정에서 여전히 상당한 역할을 하는 만큼 올해 인선에서는 은행 이사회가 후보 압축과 검증 과정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관여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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