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DMZ 지뢰 폭발 즉각 조사' 촉구…"北에 약점 잡혔나"

  • 장동혁 "대통령, 유시민 아닌 김정은과 싸워야"

  • 한동훈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 이라더니"

지난 8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이 25일 일제히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들은 사고 조사가 늦어지는 것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폭발 사고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단 1초라도 미룬다면 고의적이고 조작적인 사실 은폐"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방부에 "1·2차 폭발지점부터 정확히 밝혀라. 사건을 은폐할 생각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가능한 일"이라며 "수색과 폭발사고를 대통령에게 언제 보고했는지도, 미국이 8월부터 경고해 온 형상 변경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 보고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시민 작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 대통령이 싸워야 할 대상은 유시민이 아니라 김정은"이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북한 소행이 확실시되는 지뢰로 인해 우리 군인의 발목이 잘렸는데도 제대로 된 대응은커녕 조사마저 추석 이후로 미뤘다"고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유엔사에서 '지뢰 사고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자'고 요구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시간 끌고 있는 국방부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국방부 장관 참 비굴하다"고 일갈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 시키겠다'던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에는 입 꾹 닫고 북한 포로 입국 공개된 데만 화낸다"며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뢰 조사는 추석 연휴라 못한다면서 곳곳에서 '패션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안보 기준은 '한국인을 건드렸냐'가 아니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기분을 상하게했냐'다. 대북송금을 받은 당사자 김정은에게 약점 잡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장병들의 희생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메시지를 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뢰가 추가로 매설돼 있을지 모르는 땅에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며 "이동로의 안전성을 다시 평가하고 유엔사와 진입 절차를 조율하는 것은 지연이 아니라 안전에 안전을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 장구와 화약흔, 수술 과정에서 제거된 파편 등은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참과 유엔사도 합동 현장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친 장병들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마치 우리 군이 현장조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처럼 호도하며 ‘당장 현장에 들어가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장병들의 안전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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