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산업 AX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산업 AI 사업을 장기적으로 하나의 거점에 모아 기술개발부터 데이터·연산 인프라, 현장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3조원 규모의 산업 AI 실증단지도 구상하고 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AI 관련 사업은 100건, 총 1조4947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시가 산업 AX 실증사업으로 분류한 사업은 신규사업을 포함해 14건, 총사업비 기준 6087억원이다.
다만 6087억원 가운데 2531억원 규모의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은 울산 단독 사업비가 아니라 동남권 전체 예산이다.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산업 MAX 전환 지원사업은 2027년부터 추진할 신규사업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여러 차종을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생산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자율생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는 산업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에 진단하는 AI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조선 분야에서는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를 연결하고 용접·검사·정비 등 핵심 제조공정에 AI와 로봇을 접목한다.
조선 분야에서는 UNIST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과 총 403억원 규모의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선소의 설계·생산·품질 데이터와 영상·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조선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기존 실증사업과 함께 국립산업AX실증센터와 산업단지 데모 다크팩토리, 산업단지형 엣지 AI데이터센터, 풀스택 AI팩토리 및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현장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 등 신규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들 사업을 '산업 AX 연결거점(NEXUS) 실증단지'에 집적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는 조선과 석유화학, 플랜트처럼 거대 설비와 고위험 작업환경을 가진 울산 제조업의 특성을 반영한 이른바 '중후장대형 AI(Heavy-Duty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산업 AX NEXUS 실증단지는 현재 총사업비 3조원 규모로 기획되고 있다. 국립산업AX실증센터 등 신규·기획사업 7건을 합친 사업 구상 규모는 3조5395억원이다.
이 가운데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와 국립산업AX실증센터, 데모 다크팩토리 등 3개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국비 344억7000만원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월 4대 전략, 93개 사업에 1조637억원을 투입하는 '울산형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UNIST 등이 참여하는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제조기업과 AI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주력산업의 AX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산업 AX NEXUS로 집적화해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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