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절반 고용 불안…"부모 부양 국가가 함께해야"

  • 가사 공평분담 인식 확대

  • 의료·요양 지원 요구 증가

국가데이터처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사진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사진=국가데이터처]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이 10년 전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 부양과 가사 분담을 가족 구성원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은 확대됐고 노후 준비와 건강관리 실천도 늘었다. 특히 노후 지원에서는 소득뿐 아니라 의료·요양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14~2024년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중장년층의 비중은 49.0%에서 65.0%로 15.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13.2%포인트 감소했다.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2014년 37.9%에서 2024년 64.4%로 26.5%포인트 늘었다. 다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4.2%에서 22.1%로 증가하는 데 그쳐 인식과 실제 생활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도 변했다. 2015년 54.1%였던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025년 35.0%로 19.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12.1%포인트 증가했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도 10.4%에서 17.4%로 늘었다.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중장년층은 2014년 48.6%에서 2024년 59.9%로 11.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2024년 남성은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가 80.1%, 여성은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가 79.1%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도 일부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중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6.0%포인트 늘었다. 반면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고용 불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낀 중장년층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5.2%포인트 감소했지만 절반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고용 불안 응답이 57.4%로 가장 높았고 50대 55.9%, 60~64세 51.6% 순이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고 답한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6.1%포인트 증가했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로 늘어난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감소했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지원에서는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해당 응답은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에는 노후 소득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지원 25.6%가 뒤를 이었다.

건강관리 실천도 개선됐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중장년층은 2014년 71.7%에서 2024년 90.5%로 18.8%포인트 증가했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는 응답도 38.6%에서 46.8%로 늘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고 평가한 비중은 42.6%에서 50.2%로 상승했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70.1%에서 42.6%로 27.5%포인트 감소했다.

여가 활동에서는 실제 활동과 희망 활동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주말 여가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 각각 7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하고 싶은 여가는 관광이 71.1%로 가장 높았고 취미·자기개발 활동 45.7%, 문화예술 관람 34.8%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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