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1호 AI 전용 데이터센터, 16개월 만에 짓는다"

포항AIDC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포항AIDC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첫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사전 제작 콘크리트 공법과 패스트트랙 방식 등을 적용해 16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의 본계약을 완료하고 사전 제작 콘크리트, 이른바 PC 설치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 IT로드 32㎿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착공했으며 2027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기존 범용 연산 중심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GPU 기반 고성능 데이터센터다. 사업시행사인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차세대 GPU까지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확장형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 기반 GPU 서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랙당 100㎾급 초고집적 환경을 구현했다. 고발열 AI 서버 냉각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에너지 효율 지표인 PUE도 1.25로 설계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공기 단축을 위한 시공 방식도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16.5개월의 짧은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PC 공법을 전면 적용했다. 콘크리트 구조체를 현장에서 모두 시공하는 대신, 슬래브와 벽체, 계단 등 주요 구조물을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체 공정 가운데 약 1년가량 소요될 골조공사를 2개월로 단축하고, 안전과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현대건설은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착공 전부터 최적의 사업 구조와 방식을 검토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와 설계·인허가·시공 준비를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사업 참여 후 약 한 달 만에 착공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19개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경험도 갖췄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 시공 규모를 넘어 전력 확보, 냉각 기술, 공기 단축 역량으로 이동하면서 건설사들의 AI 인프라 수주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은 규모를 넘어 서비스 개시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공기 내 성공적으로 준공해 국내 최고의 시공 역량은 물론 사업성과 공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에너지 사업 역량을 활용해 지역별 에너지원 특성에 맞춘 신재생·SMR 연계형 데이터센터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력 생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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