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속초지역 경제가 소비와 사업체 관련 주요 지표에서 전년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내수 부진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 소비 규모가 증가하고 신규 사업자와 실제 영업을 이어가는 사업체 수도 소폭 늘면서 지역경제의 기초적인 활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속초시는 국세청이 발표하는 월간 지역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역 내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신규사업자와 가동사업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 지표다.
올해 상반기 속초지역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모두 5706억97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32억2788만원보다 174억6924만원, 3.2%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건수 역시 1828만6392건으로 전년 동기 1778만536건보다 2.8%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는 시민들의 소비뿐 아니라 관광객의 지역 내 지출과도 연관성이 큰 만큼 관광도시 속초의 지역경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평가된다.
월별로 보면 5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약 1112억2천만원으로 상반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6월에도 약 1010억1천만원을 기록하면서 1천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2월과 4월, 5월, 6월에는 각각 전년 같은 달보다 사용금액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 소비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현금 소비를 보여주는 현금영수증 지표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502억378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6억7834만원보다 15억5949만원, 3.2% 증가했다. 발급건수도 188만9447건으로 전년 동기 188만4015건보다 5432건, 0.3% 늘었다.
특히 3월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4월과 6월에도 전년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표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또 다른 축인 사업체 관련 지표에서도 소폭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속초지역 신규사업자는 모두 102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5개보다 20개, 2.0% 증가했다. 새로운 사업체가 문을 여는 흐름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다.
현재 지역에서 실제 영업을 이어가는 사업체의 규모도 소폭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가동사업자는 2만4318개로 지난해 같은 달 2만4243개보다 75개, 0.3% 늘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업종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6월 기준 생활업종 가동사업자는 6985개로 전년 같은 달 6942개보다 43개, 0.6% 증가했다.
신규사업자가 늘어난 데 이어 기존 사업체 가운데 실제 영업을 지속하는 가동사업자도 증가하면서 지역 내 생활경제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통계가 지역경제 전반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변화, 관광객의 소비 패턴, 업종별 경기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주요 소비지표가 모두 증가하고 신규사업자와 가동사업자 역시 전년보다 늘었다는 점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속초지역의 소비와 사업체 기반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것이 속초시의 설명이다.
특히 지역경제의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총생산이나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의 실제 소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지역 내 사업체들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국세청 등에서 제공하는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역경제의 변화 흐름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통계상 나타나는 변화와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반영해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상반기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이 함께 증가하고 가동사업자 수도 전년보다 늘어난 점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지표는 물론 현장의 흐름과 목소리를 세밀하게 살피고,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앞으로도 소비와 사업체 등 지역경제 관련 주요 지표를 정기적으로 분석해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시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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