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광주 등 수도권 3곳에 2만7000여 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한다. 신규 택지 후보지 발표부터 주택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 절반가량 줄여 3~4년 안에 착공한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국민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10만기구+α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방안’에 따르면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1000가구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 2만1700가구 △경기 광주시 장지동 일원 4500가구 등 총 2만7200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가 신규 택지로 선정됐다. 2006년 민간 개발사업 취소 이후 약 20년 동안 방치된 5만1000㎡ 부지에 공공주택 1000가구를 공급한다. 기존 염창공원과 연계한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청년 등 무주택자가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절차는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통합해 진행하고 보상도 앞당긴다. 정부는 후보지 발표 후 33개월 만인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가장 큰 곳은 남양주 도심지구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 228만㎡에 2만1700가구를 공급한다. 경의중앙선 도심역과 인접한 데다 대상지 안에 고려대 덕소농장이 위치한 그린벨트 지역이다.
정부는 기존 철도망과 연계한 광역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농생명 바이오클러스터를 함께 조성해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9년 하반기까지 보상을 완료한 뒤 2030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경기 광주시 장지동 일원 경기광주역세권2에는 4500가구가 들어선다. 면적은 48만㎡로 경강선 경기광주역과 인접해 있고 2031년 개통 예정인 수서~광주선이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잇는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 특화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남양주와 마찬가지로 2027년 하반기 지구지정, 2029년 하반기 보상을 거쳐 2030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한다.
이번에 공개된 2만7000가구는 정부 신규 택지 계획 중 일부다. 국토부는 7만3000가구+α 규모의 추가 후보지를 올해 안에 발표해 전체 신규 공공주택지구 물량을 10만가구+α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만3000가구는 단순 검토단계가 아니라 사실상 입지가 확정된 상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7만3000가구 물량은 이미 지방정부하고 협의가 끝난 것”이라며 “주민 의견수렴 등 행정 심의 절차 때문에 공개 시점만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공개 택지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장관은 “그린벨트를 잘 보존해야 한다”면서도 “공급 측면에서 그린벨트도 과감히 해제해서 집을 지을 수 있다면 공급 측면에서 상당히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가 집을 짓겠다고 하는 곳은 3~4등급으로 이미 상당히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 및 지방정부와 협의해 추가 공급을 적극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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