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은 ‘실향민문화축제’가 외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개최한 ‘제11회 2026 실향민문화축제’의 방문객과 소비 데이터를 이동통신 및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축제 영향권 방문객이 약 6만63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 하루 평균 약 3만3,197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 구성에서 외지인과 지역 주민의 비율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속초 이외 지역에서 방문한 외지인은 약 3만3366명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속초 지역 주민은 약 3만2932명으로 49.6%를 기록했다.
지역 주민의 높은 참여율에 더해 외부 관광객까지 대거 유입됐다는 점은 실향민문화축제가 지역민을 위한 행사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축제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집객 효과도 뚜렷했다.
메인 행사구역인 축제장 방문객은 축제 개최 전주와 비교해 2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지인 방문객은 46.5%, 외지인 방문객은 19.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하면서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외지인 방문객의 유입이 더해지면서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의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방문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 지역 방문객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4.3%, 강원 20.7%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방문객은 전체 외지인 방문객의 약 64.4%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속초를 찾은 관광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실향민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소재가 수도권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한 관광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령별 방문객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30대부터 60대까지가 전체 방문객의 주축을 이룬 가운데, 20대부터 50대까지는 외지인 방문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실향민문화축제가 전통과 역사에 기반한 축제라는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젊은 세대까지 관광객층을 넓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 방문객 비율 역시 남성 51.5%, 여성 48.5%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정 연령층이나 성별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대중적인 문화관광축제로서의 특성이 확인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지역경제에 미친 소비 효과다.
축제와 관련해 발생한 전체 소비 금액은 약 92억95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속초 이외 지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지출한 금액은 약 68억2900만원으로 전체 소비액의 73.5%를 차지했다.
외지인 방문객 1인당 소비단가는 약 3만1,182원으로 분석됐다.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의 소비가 행사장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속초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소매점, 교통 및 여가시설 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 소비 증가세에서도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숙박·여행 분야의 소비는 축제 전후 평균보다 46.3%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가·오락 분야도 27.2% 증가했으며, 소매 7.8%, 운송수단 7.6%, 음식 분야 5.7%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축제가 행사장 주변 상권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숙박과 교통, 관광, 여가, 음식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의미다.
특히 교통·숙박·여행 분야의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를 방문하면서 속초에 머무르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다양한 소비활동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제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속초시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향후 실향민문화축제의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축제 방문객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들이 속초에 더 오래 머물면서 숙박과 음식, 관광,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향민이라는 속초만의 독특한 문화자산에 역사와 음식, 체험, 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축제 자체가 지역 관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실향민문화축제는 분단과 이주라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속초의 정체성과 지역문화를 관광객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외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 확대 효과까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되면서 향후 축제의 관광산업적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향민문화축제가 외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지역의 실질적인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전국 유일의 실향민 문화자산에 역사와 음식, 체험,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물고 지역경제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축제 방문객의 이동과 소비 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관광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구성과 지역 상권 연계 방안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분석은 문화축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았는지를 넘어 실제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소비를 발생시켰는지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외지인 소비가 전체 소비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만큼 향후 숙박과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연계한다면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속초시는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실향민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체험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형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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