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외부 자본을 활용해 조달한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SKT의 직접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기가와트(GW)급 AIDC 사업 추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CFO는 "AIDC 사업에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SKT가 직접 자금을 모두 투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T는 지난달 AIDC 전문회사인 SK하이퍼를 설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한다. SK하이퍼는 확보한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유치와 AIDC 사업 개발을 주도한다.
SKT가 올해 SK하이퍼에 출자하는 금액은 3300억원이다. 나머지 출자금은 내년부터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분할 납입할 예정이다. SKT는 올해 출자 규모가 잉여현금흐름(FCF)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SK하이퍼는 SK브로드밴드의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과 별도로 운영된다. 박 CFO는 "SK하이퍼는 별도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사업을 추진한다"며 "향후 SKT의 고객 확보·사업 개발 역량과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T는 AI 인프라 수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연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공공 부문의 AI 활용도 확대되는 등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서다. 이재신 SKT AI사업개발 담당은 "현재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와 관련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5GW 규모 확장은 고객 수요와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유연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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