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의 수상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해양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가 관내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와 신속한 구조·응급이송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며 안전한 여름 피서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 이전부터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수영 가능 구역을 재조정하는 한편, 안전관리 인력과 구조장비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속초시는 속초·외옹치·등대·청호해수욕장 등 관내 4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각 해수욕장의 해저 지형과 수심 변화, 위험지역 분포, 기존 안전시설 현황, 적정 안전관리 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수영 가능 구역에서 제외하고 비교적 안전한 구역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수심 1.5m 이내 구간에는 안전부표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육안으로도 안전한 수영 가능 구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수영 경험이 많지 않은 피서객들의 안전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안전관리 인력도 대폭 강화됐다.
7월 22일 기준 속초시가 운영하는 수상 안전관리요원은 모두 53명이다. 이 가운데 속초해수욕장에는 46명이 집중 배치됐으며 외옹치·등대·청호해수욕장에는 각각 3명의 안전관리요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수변과 해상을 순찰하면서 이용객들의 안전을 살피고, 익수자 발생 시 구조 활동과 응급처치, 기상 악화 시 입수 통제와 안전 안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사고 발생 이전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고 근무하고 있다.
속초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는 속초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시간대별 맞춤형 안전관리체계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야간 수영이 가능한 만큼 주간과 야간은 물론 심야 시간까지 안전관리를 이어가는 특별 근무체계를 구축했다.
주간에는 안전관리요원 26명이 근무하고 야간에는 10명이 별도로 배치된다. 또한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는 심야와 새벽 전담 안전관리요원이 교대로 근무하며 야간시간대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야간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최근 관광 추세를 반영한 조치로, 시간대별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야간 안전시설도 한층 강화됐다.
야간 수영 허용구역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안전부표 20개를 설치했다. 반면 수영이 허용되지 않는 구역에는 별도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입수를 통제하고 관광객 이동을 안내하는 등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동해안에서 해파리 출현이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어 출몰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유해 해양생물에 대한 대비도 강화됐다.
속초시는 관내 모든 해수욕장 수영구역에 총연장 1.3㎞ 규모의 유해생물 방지망을 설치했다.
해수욕장별 설치 규모는 속초해수욕장 600m, 외옹치해수욕장 200m, 등대해수욕장 300m, 청호해수욕장 200m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생물이 수영구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의료지원 체계도 빈틈없이 마련했다.
속초해수욕장 중문 진출입로에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간호사와 운전원이 함께 탑승하는 구급차량 1대를 상시 배치한다.
이를 통해 소방 구급차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 시간에도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한 각 동 주민센터에서도 관할 해안과 항포구를 대상으로 수시 순찰을 실시하며 안전관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속초시는 철저한 현장 관리와 함께 피서객들의 안전수칙 준수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물놀이 전 반드시 기상정보와 너울성 파도, 이안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됐거나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절대 입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어린이의 경우 얕은 수심이라도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해야 하며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에는 해안을 향해 무리하게 헤엄치기보다 해안과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해 물살에서 벗어난 뒤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며,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상처를 문지르지 말고 현장 안전관리요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높은 파도와 이안류, 기상 악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입수를 통제하고 안전요원과 구조장비, 안전부표, 유해생물 방지망 등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는 위험성 평가를 바탕으로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인력과 시설을 배치하고 관계기관과 촘촘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피서객들께서도 안전요원의 통제와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여름철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해양관광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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