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넘어 강북 외곽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4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 화성 동탄도 1.65% 급등하는 등 수도권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7%)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0.30%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전국은 0.10% 상승했고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가 창동·방학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0.4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0.41%), 동대문구(0.38%), 중구(0.37%), 은평구(0.36%)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가 개봉·구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1% 올랐고, 강남구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5% 상승했다. 송파구(0.29%), 양천구(0.28%), 강서구(0.27%)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이 청계동과 목동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1.65%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중원구(0.59%), 안양 동안구(0.49%), 성남 수정구(0.47%), 성남 분당구(0.42%)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도 강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규제 우려로 수요 일부가 수원 영통구와 성남 수정·중원구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기 남부는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임차인의 매수 전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과천시는 중앙동과 부림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0.15%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30%에서 0.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단지와 학군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진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0.53%), 노원구(0.49%), 송파구(0.42%)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0.53%), 광명(0.40%), 구리(0.36%), 수원 영통구(0.29%)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남 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지만 매매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뎠던 도봉구와 구로구 등 서울 외곽에서는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안팎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인기 규제지역의 집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고양 덕양·일산서구, 수원 권선구 등 경기 비규제 지역으로도 수요가 이동하는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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