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집중된 韓中 교역, 서비스 분야로 확대…의료관광·지재권 등 논의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한국과 중국이 제조업 중심의 교역에서 서비스 무역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의료관광, 지식재산권, 디지털무역 등에 대한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상무부와 '제1차 한중 서비스 무역 협력 협의회'를 개최했. 협의회에는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공더쥔 중국 상무부 서비스무역·상무서비스업사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이 참석했따.

이는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가 체결한 '한중 서비스무역 교류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다. 당시 양국은 상품 중심의 교역 구조를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중 경제협력은 그동안 중간재와 제조업 중심의 상품 교역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그러나 양국 경제가 고도화되고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비상품 분야가 새로운 협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양국은 서비스 무역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과제를 발굴·논의했다. 중국인의 방한 의료관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료서비스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관광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 의료관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요가 큰 시장이다. 의료관광 협력이 확대되면 관광·숙박·통역·결제 등 연관 서비스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지식재산권 분야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 측은 한중 간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 위조상품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과 지식재산 기반 2차 창작 협력 등이 논의됐다. 이는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K-브랜드와 K-콘텐츠 관련 위조상품·무단 활용 문제도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 측이 제안한 디지털무역, 전시회, 지방정부 협력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양측은 디지털무역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혁신 비즈니스 모델, 통계, 표준·규범 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기업이 상대국 주요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전시·컨벤션 분야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한중 지방정부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양국 경제가 고도화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서비스 무역은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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