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청년더자람'으로 지역소멸 정면 돌파 나선다

  • 100억원 규모 청년농촌보금자리 공모 총력전…주거·일자리 결합한 미래형 청년정착 모델 제시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 현장평가 사진 사진양양군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 현장평가 사진. [사진=양양군]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전국 농촌지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특히 청년층의 도시 유출이 지속되면서 농촌의 생산 기반은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양양군이 청년 인구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22일 양양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8일 진행된 현장평가단 방문 심사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경쟁력을 적극 설명하며 공모 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청년 정착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과 양양군만의 강점을 평가단에 집중적으로 전달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번 공모사업에서 양양군이 내세운 핵심 비전은 ‘청년더자람’이다.
 
‘청년더자람’은 청년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꿈과 미래를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청년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양양군의 정책 방향이 담긴 상징적 슬로건이다.
 
양양군이 계획한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건축물 조성에 76억 원, 토목 및 경관 조성사업에 2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손양면 학포리 237-5번지 일원이다. 군은 전체 사업부지 3만7,843㎡ 가운데 2만9,280㎡를 이미 확보하며 공모 선정 이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공모에 최종 선정될 경우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의 핵심은 청년층의 다양한 생활환경과 주거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주 공간 조성에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단독주택 17호와 원룸형 주택 12호가 들어서며, 청년층의 생활 편의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커뮤니티 시설에는 공동보육 공간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공유주방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공동체 중심의 농촌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거 공간과 영농 기반을 동시에 제공하는 ‘직주근접형 청년타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양양군은 사업 예정지 인근에 조성 예정인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와 청년농촌보금자리를 연계해 청년 농업인들이 거주와 영농활동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만 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제 소득 창출이 가능한 일자리까지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양양군의 구상이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 유입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주거와 일자리,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모델은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양양군이 제시한 스마트팜 연계형 청년정착 모델은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사업 준비 과정에서도 철저한 사전 검토와 계획 수립에 힘을 기울여 왔다.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과 사업계획 보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공모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병길 양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은 양양군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인구를 유입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양양군이 보유한 강점과 지역 특성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반드시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안정적인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거와 일자리, 육아와 문화생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착 환경이 마련돼야 청년들의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농촌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양양군이 추진하는 ‘청년더자람’ 프로젝트가 공모 선정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농촌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과 연계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청년 창업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는 활력 넘치는 농촌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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