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Z뉴스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Threads)의 한 이용자가 "더 나은 남편감을 찾고 싶다면 배드민턴이나 피클볼 같은 스포츠를 함께 해 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베트남 현지에서만 65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경기 과정에서 팀원이 실수하거나 패배했을 때 보이는 반응이 평소의 대화보다도 그 사람의 성격을 한층 더 또렷이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수를 반복해서 지적하거나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과는 달리, 동료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태도야말로 상대방의 본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피클볼은 테니스의 코트 플레이와 탁구의 패들형 라켓, 배드민턴처럼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는 요소를 결합한 라켓 스포츠다. 가벼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베트남에서는 준 팜, 미스 베트남 띠에우 비 등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즐기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피클볼과 같은 스포츠가 감정 조절 능력과 협업 태도를 한 번에 확인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공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식사나 카페에서의 데이트보다 함께 뛰는 경기 한 판이 상대를 이해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건네 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이는 결코 특정 성별만의 문제는 아닌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행동 양식이라는 반론 또한 함께 흘러나왔다.
베트남에서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피클볼은 이제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무대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피클볼 대회인 '하이네켄 피클볼 월드컵 2026'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다. 이미 현지에서 두터운 저변을 갖춘 피클볼이, 베트남을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개최지로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대회는 피클볼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80개국에서 모두 40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하이네켄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공식 명칭도 '하이네켄 피클볼 월드컵 2026'으로 정해졌다. 하이네켄은 피클볼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에 주목해, 이번 대회 후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브랜드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베트남 안팎의 피클볼 팬들을 한데 이어 주고, "From fan to friend(팬에서 친구로)"라는 메시지를 함께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블로 샤보 하이네켄 베트남 수석 마케팅 디렉터는 "하이네켄이 '하이네켄 피클볼 월드컵 2026'의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기는 물론, 베트남에서 마련될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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