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유동성공급자(LP) 자전거래 의혹에 대해 증권사들과 금융투자업계가 전면 부인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역시 단순 증권사별 체결 규모만으로는 자전거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8개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16개를 동시 상장한 가운데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자사 상품의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 LP로 하여금 자전거래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리테일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증권사인 LS증권과 SK증권, 유안타증권 등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동시에 집중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거래소는 체결 규모만으로는 자전거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체결 규모만으로는 자전거래 여부를 알 수 없어 의혹의 신빙성이 낮다”며 “거래소 데이터베이스(DB)에 LP의 계좌별 체결 정보가 남기 때문에 시장감시본부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자전거래가 발생할 경우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제기된 증권사들은 자전거래 가능성을 일축했다.
SK증권은 시스템상 자전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K증권 관계자는 “LP 업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최근 거래가 워낙 활발하다 보니 주문이 촘촘하게 체결되면서 거래량이 많아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전성 거래는 시스템에서 주문 자체가 차단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호가 스프레드 축소와 유동성 공급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며 “정상적인 LP 업무였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역시 시스템적으로 자전거래가 쉽지 않고 실제 유인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LP는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반대 포지션을 잡는다”며 “레버리지 상품처럼 거래가 활발한 상품은 굳이 인위적으로 거래를 부풀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LP 인센티브 규모 자체도 크지 않아 자전거래를 할 유인이 떨어진다”며 “거래소와 업계 분위기를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의혹 제기 수준에 가까운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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