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묻다-후보자에게 듣는다] 조용식 울산교육감 후보 "울산교육, 지속가능한 미래교육으로 전환해야"

조용식 울산교육감 후보 사진조용식 울산교육감후보 캠프
조용식 울산교육감 후보. [사진=조용식 울산교육감후보 캠프]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등 교육 환경 변화가 빨라지면서 이번 울산교육감 선거 역시 울산교육의 미래 방향성을 둘러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권 침해 논란과 디지털 범죄 문제, 기후위기 대응, 문화·예술교육 확대 요구까지 겹치면서 교육감 선거가 단순한 교육행정 책임자를 뽑는 차원을 넘어 미래세대 정책 전반을 결정하는 선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가운데 조용식 울산교육감 후보는 '지속가능한 미래교육'과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년간 교사 생활을 한 조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울산교육은 이제 입시와 성적 중심 경쟁을 넘어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산업도시 울산이 생태·문화·디지털 역량을 함께 갖춘 미래교육 도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특히 학령인구 감소 대응과 생성형 AI 기반 교육 혁신, 기후·생태교육 확대,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조 후보가 노옥희·천창수 교육감 시절 정책 연속성과 현장 경험을 동시에 강조하며 진보 성향 교육계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다음은 조용식 후보와의 일문일답.


Q.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

A.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소멸과 교육격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처럼 학교 통폐합 중심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출생률 변화와 산업구조 변화, 주거 이동, 다문화가정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장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북구와 울주군 농어촌 지역, 원도심 학교를 중심으로 생활권 단위 교육지도를 새롭게 설계할 계획입니다.

Q. 학생 인권과 교권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생각인가.

A. 학생 인권과 교권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존중돼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교권이 보호돼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될 수 있습니다. 최근 현장에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1차 사안 조사와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제도를 제도화하겠습니다. 동시에 처벌 중심이 아니라 대화와 화해 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확대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 공동체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Q.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울산교육 방향은 무엇인가.

A. AI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AI를 잘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AI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사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일반 교과와 AI를 융합한 수업과 프로젝트형 수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동시에 AI 리터러시 교육과 디지털 윤리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딥페이크와 사이버 도박 등 디지털 범죄 예방교육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Q. 기후·생태교육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울산은 산업수도로 성장해왔지만 동시에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산업전환이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세대 교육은 단순 환경보호 캠페인이 아니라 기후정의 교육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화강과 영남알프스, 국가산단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울산형 생태전환 교육과정을 만들겠습니다. 학생 참여형 '탄소 다이어트'와 '에코 마일리지' 같은 프로그램도 도입해 학생들이 놀이처럼 기후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자신을 '준비된 교육 전문가'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저는 울산교육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25년간 교사로 학교 현장을 경험한 후보입니다. 또 노옥희·천창수 교육감과 함께 교육행정을 수행하며 울산교육 변화 과정에도 참여해왔습니다. 학교 현장이 실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교육과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정책 준비도 꾸준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 선거는 결국 정책과 전문성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저는 현장성과 정책 전문성을 모두 갖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지속가능성'과 '미래교육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기후·생태교육과 AI교육,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연결해 미래형 교육도시로 울산교육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진보 교육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평가와 학부모층 확장성, 교권·학력 문제를 둘러싼 유권자 인식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교육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이번 선거에서 어떤 교육 철학이 선택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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