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제공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도지사가 ‘무소속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며,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원택 예비후보와의 진검 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높은 지지와 그간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전북정치 지형상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적으로 버겁기는 하지만, 김 지사와 이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감찰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도민의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지사는 이날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달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민들의 정청래 대표의 횡포와 도민 무시에 대한 분노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2차 종합 특검에 내란 동조 의혹으로 고발돼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정치인은)자기가 뱉은 말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특검에서 기소가 된다면 저는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같은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배경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이원택 예비후보의 ‘식사비 대납’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감찰 결과가 형평성에 큰 흠결이 있다는 도민 여론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란 시민단체는 이달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의 자존심을 짓밟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는 사당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관영 지사는 민주당의 제명 결정에 굴복하지 말고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년 동안의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긍정적인 평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매달 발표하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 지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접을 경우 정치적 생명은 끝난다는 절박함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싱겁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간 다자대결을 띠면서도, 실제적으로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후보간 치열한 양자대결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란 후광을 엎은 이 후보의 독주냐, 아니면 4년 동안의 성과 및 ‘정치적 희생양’이란 프레임을 내세운 김 지사간 양보할 수 없는 건곤일척의 경쟁이 선거판을 흔들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두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상반된 판단이 얼마나 도민 표심에 영향을 주느냐도 당락을 가름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로는 현재까지 민주당 이원택, 국민의힘 양정무, 진보당 백승재, 무소속 김관영·김성수·김형찬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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