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4일 공식 입장문에서 지난 2일 열렸던 매경오픈 3라운드 때 허인회 선수의 원구를 아웃오브바운즈(OB)로 최종 판단하면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당시 현장에 있던 포어 캐디와 동반 선수의 캐디, 방송 관계자 및 레프리의 다수 증언을 판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B 발생 시 프로비저널볼(잠정구)로 플레이하게 한 뒤 더블보기가 아닌 파 스코어를 기록한 점 △최종 4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에게 OB 판정 결과를 미리 알리지 않은 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안내와 공지가 지연된 점을 실수로 인정했다.
허인회는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이 OB 판정을 받은 줄 모르고 경기했다. 이후 3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송민혁, 조민규와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연장전 돌입을 준비하던 중 경기위원회로부터 전날 7번 홀의 기록이 파에서 더블보기로 뒤늦게 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순간에 2벌타를 떠안게 된 허인회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순위가 하락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협회는 "대회 관계자 및 선수, 선수 가족, 팬 등 모든 분께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본 사건을 계기로 경기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해외 골프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위크 등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아시안 투어에서 벌어진 황당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한국서 벌어진 기괴한 소급 벌타, 전날 문제로 연장전서 제외된 골퍼", 골프위크는 "아시안투어의 황당한 판정, 하루 지나 연장전서 탈락한 골퍼"라는 제목으로 각각 보도했다.
해외 매체들은 하루가 꼬박 지난 24시간 뒤에야 페널티가 부여돼 우승을 다투던 선수가 연장전에서 배제된 점을 이례적인 사태로 조명했다. 이어 대회 경기위원회의 미숙한 룰 적용 과정과 판정을 둘러싼 선수들 사이의 격론, 험악해진 최종 라운드 현장 분위기 등을 상세히 전하며 협회의 대회 운영 방식에 물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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