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추모공원'이 화장장과 단순한 추모공간 역할을 넘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도심 내 첫 화장시설인 서초구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은 지난해 8월 화장로 증설공사를 끝내고 현재 가동 중이다. 해당 증설로 확충 사업은 지난 2010년 서울추모공원 설계 당시 미래 화장수요 증가 대비 차원에서 예비공간을 활용한 사업으로, 2024년 6월 공사가 시작됐다. 추모공원 설계 당시 고령화와 화장수요 급증을 예측한 선견지명이 빛을 본 셈이다.
신규 화장장 건립이 아닌 기존 건축물 내 화장로 증설 공사로 주민 협의 과정도 비교적 원활했었다는 시 측의 설명이다. 투입 예산 및 공사 기간 역시 크게 단축됐다. 증설 시 화장로 1기당 18억원이 소요됐는데, 이는 신규 화장장 건립(1기당 224억 원)과 비교 대비 12분의 1 수준이다.
서울추모공원의 건물 디자인 역시 도심 혁신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투박한 일률적인 건물 외관에서 벗어나 청계산 자락 17만㎡ 중 12만㎡를 헌화의 의미를 담은 꽃 모양으로 형상화됐다. 화장장 지붕을 꽃잎 3장으로 표현, 추모공간은 줄기와 이파리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장시설 건축물을 12m 지하에 배치하고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는 공원처럼 보이게 했다. 또 화장장 차량의 진출입로에는 터널을 설치해 차량의 이동을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연출했다.
아울러 서울추모공원은 AI, AMR 등을 활용한 스마트 화장로로 거듭나고 있다. 우선 화장로 증설에 맞춰 수골실(화장한 뼈 수습하는 곳)로의 이동을 AMR을 자동화해 시간도 단축했다. 기존에 운영했던 자동유골운반차(AGV)는 7대지만, 자율주행로봇 5대만으로도 그 이상의 역할이 가능하다. 또 AI 기술로 환경을 반영해 경로를 설정해 화장장 내 트래픽 분산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시는 서울추모공원 외 서울시립승화원에서도 구형 화장로 23기를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 중으로, 올해 12월까지 완료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 내 하루 화장 가능 수는 최대 249건으로 늘어나, 2040년 예상 화장 수요는 하루 245건으로 예측된다.
나비쉼터는 산분 구역과 추모 공간으로 나눠 조성됐으며, 정원·기념 조형물·인형이나 장난감을 보관할 수 있는 '나비선물함', 추모 글귀를 게시할 수 있는 '나비 이야기' 등으로 이뤄졌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휴일 없이 운영되며 만 12세 이하 소인이나 사산아의 분골을 무료로 산분할 수 있다.
김미경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빨라지는 고령화 속도와 화장으로 변화하는 장례문화 추세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화장로를 증설해 서울시민의 화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서울추모공원을 비롯한 장사시설 이용에 시민 누구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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