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사령탑인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총국장이 최근 기율 위반 문제로 직위에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감총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리 총국장의 정보가 '지도부' 항목에서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리 총국장이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2일 불법 금융행위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총력전 회의였다. 홍콩 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8일 내부적으로 해임돼 금감총국 내 중간급 직위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1970년생인 리 총국장은 2023년 초대 금감총국 수장에 발탁됐다.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1970년대생)'가 처음으로 중앙정부 장관급 요직에 진출한 사례로 주목 받았다. 그는 건설은행과 공상은행 등 국유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고, 이후 쓰촨성 부성장을 지내며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는 등 중앙·지방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금감총국은 은행·보험·신탁 등 금융 전반을 감독하는 핵심 기관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3월 국무원 기구 개편 당시 금융 감독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 관할 금융시장 규모만 약 79조 달러(약 11경6000조원)에 달하는 만큼, 초대 수장이었던 리 총국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려왔다.
그가 강등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명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 총국장이 자녀 양육 문제로 해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한 유명 언론인이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자녀가 음주 또는 마약 운전을 했고, 권력자인 아버지가 이를 모른 척할 수 없어 인맥을 동원해 무마하려다 오히려 본인까지 같이 연루될 뻔했다"며 사실상 리윈쩌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을 그 배경으로 짚었다.
로이터는 그의 해임이 최근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경기 둔화 속 금융권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금융권에 대한 사정 작업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당국은 최근 수년간 금융 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업계 내 부패 단속을 병행해왔으며, 앞서 저우량 금감총국 부국장도 부패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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