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 가속"…김포·의정부 거래 반등, 서울 인접지로 수요 이동

  • 서울 집값 부담에 실수요 외곽 이동…저가·접경지 중심 거래 회복, 고가 지역은 '거래 위축'

그래픽집품
[그래픽=집품]
 
서울 집값 부담과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경기 외곽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세 거래가 반등하는 등 ‘탈서울’ 수요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접경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 간 거래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집품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기반으로 3월 기준 서울 인접 경기 7개 시의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3월 매매 거래량은 의정부(498건), 김포(461건), 구리(362건), 성남(329건), 광명(219건)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권은 300~500건대에서 형성되며 서울 인접 지역 중심의 거래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의정부와 김포는 거래량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전월 대비 각각 30% 안팎 증가해 시장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구리 역시 362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 전반에서 거래 회복 흐름이 감지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가격과 교통 접근성이 결합된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반면 성남(-40.1%), 하남(-33.8%), 광명(-27.0%) 등은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특히 성남은 거래량 자체는 상위권이지만 감소 폭이 커 수요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적 흐름을 보였다.
 
하위권에서는 과천이 14건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거래에 그쳤고, 하남도 188건 수준에 머물렀다. 의정부와 과천 간 거래량 격차는 약 35배에 달해 동일 수도권 내에서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 시장에서도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성남이 987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전세 수요가 집중된 지역으로 나타났고, 김포(501건), 하남(461건)도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다만 증감 흐름을 보면 하남(+21.3%), 김포(+14.1%)는 증가한 반면 성남(-18.6%), 의정부(-6.8%), 광명(-4.0%) 등은 감소해 전세 역시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성남은 높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보이며 가격 부담이 거래 위축으로 이어진 사례로 분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구조적 이동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등 교통망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확보된 외곽 지역으로 세입자들이 이동하는 반면, 가격 부담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의 주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김포, 의정부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과 과천 등 고가 지역의 매매 거래는 줄어든 반면, 하남과 김포 둥 서울 접경지의 전세 거래는 늘어나며 실수요자들이 주거비 절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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