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익, 동해안 맞춤형 혁신 공약 제시 … "교육이 지역을 살린다"

  • 도계 교육특구·동해 외국어도시·강릉 조리고·속초 다문화연구원… '정주형 교육 생태계' 구축 청사진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최광익 예비후보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최광익 예비후보. [사진=이동원 기자]

강원 동해안권을 교육 혁신의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체적 구상이 제시됐다.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최광익는 13일 삼척시청 시민회의장에서 삼척·동해·강릉·속초를 아우르는 지역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하며 “교육이 곧 지역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교육환경 개선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주형 교육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지역별 특성과 산업 기반을 반영해 교육과 일자리, 인구 유입을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삼척 도계 지역에는 ‘지역회생 교육 특구’가 추진된다. 학생 수 감소로 존폐 기로에 선 소규모 학교를 통합하는 대신, 절감된 예산을 학생들에게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외국어·문화예술·스포츠·관광 등 4대 특화 프로그램을 전면 무상 제공하고, 인근 강원대 도계캠퍼스 대학생들을 멘토로 참여시켜 초·중·고 학생들에게 기초학력부터 진로 설계까지 1대 1 밀착 지원을 실시한다. 교육의 질을 끌어올려 ‘떠나는 지역’이 아닌 ‘머무는 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동해시는 ‘외국어 교육 중점 도시’로 육성된다. 모든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100% 배치하는 ‘1학교 1원어민’ 체계를 구축하고, 초등 단계부터 영어와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를 병행하는 이중언어 교육을 전면 도입한다. 특히 북방 경제권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인재 양성 전략이 눈에 띈다.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을 통해 매년 100명의 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강릉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강원조리고’ 신설이 추진된다. 관광·외식 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무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 이어지는 교육-산업 연계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착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속초에는 ‘강원다문화교육연구원’이 들어선다. 다문화 학생과 가정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해 체계적인 교육 지원과 정책 연구 기능을 결합한 전문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언어·문화 적응 지원을 넘어 다문화 교육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광익 예비후보가운데가 13일 삼척시청 시민회의장에서 삼척·동해·강릉·속초를 아우르는 지역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최광익 예비후보(가운데)가 13일 삼척시청 시민회의장에서 삼척·동해·강릉·속초를 아우르는 지역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최광익 예비후보는 “학교 시설을 일부 개선하는 수준으로는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없다”며 “지역마다 다른 조건과 가능성에 맞는 교육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육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교육을 행정 영역이 아닌 지역 재생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해안권 각 도시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교육을 매개로 인구·산업·문화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확보 방안이 향후 과제로 남는 가운데, ‘교육이 곧 지역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는 분명한 울림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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