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거래일 연속 '사자'…코스피 반등 이끌어

  • 홀로 1조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견인

  • 미·이란 회담 앞두고 기대 심리 우세

  • 삼전·SK하닉 호실적에 순매수 이어져

코스피가 전장보다 8086p140 오른 585887으로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80.86p(1.40%) 오른 5,858.87으로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와 삼성전자 호실적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조10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정규장과 시간외거래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41억원, 1조2280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0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3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144억원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주말 예정된 미국·이란 1차 회담을 앞두고 불확실성보다 기대 심리가 우세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도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2%, 0.83%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1차 회담에 글로벌 증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협상 경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경계심리보다는 기대감이 우세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 공조 속에서 지정학적 사태가 출구전략을 찾는 분위기"라며 "종전 또는 휴전을 단정할 수는 없겠으나 다방면에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그널이 관측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날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251억원, 삼성전자를 99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해 삼성전자는 0.98% 오른 20만6000원, SK하이닉스는 2.91% 상승한 10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강경 발언 이후에도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 완화로 매수세 유입되며 전일자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며 "삼성전자 호실적과 필리 지수 (+2.10%) 상승 영향이 지속되며 반도체 장비주 및 하드웨어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주간 순매수 금액 최고치(약 5조원)을 경신했다"며 "다음주부터는 금융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기업 실적 시즌 도래함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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