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 앞세워 장기전 대비…"2~3개월 더 버틸 수 있다"

공습받아 불타는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소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공습받아 불타는 이란 테헤란의 석유 저장소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이 예상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현재 추세라면 2~3개월가량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미사일·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도미사일 사용을 줄이고 저가 자폭드론 중심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장기전 버팀목으로 거론됐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초반부터 고가의 정밀유도무기와 요격미사일을 대거 투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개전 후 첫 6일 동안 이란이 탄도미사일 500기 이상과 드론 2000대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SCMP는 개전 초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을 2500기 수준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의 후보 소장은 현재 잔여 물량이 1000기 안팎까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자폭드론 분야에서는 이란의 생산·비축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봤다. 샤헤드-136 계열 자폭드론은 생산 단가가 2만~5만달러(약 3000만~7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돼 대량 소모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미국과 이스라엘도 탄약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전 수행과 무기 재고 보충을 위해 2000억달러(약 290조원)가 넘는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란의 저비용 드론전과 미·이스라엘의 고비용 요격전 사이 부담 차이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전쟁 기간은 단순한 발사 횟수보다 비축량과 생산 능력,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정치적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드론과 기뢰를 앞세워 버티기에 들어가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고가 요격망 유지 부담에 묶일 경우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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