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직접 소통 채널 가동설…美 "연락 왔다" vs 이란 "사실 아냐"

  • 美 당국자, 악시오스에 "이란이 먼저 연락…현재는 대화하고 있지 않아"

  • 이란 "마지막 접촉은 공습 이전…접촉 주장, 석유 트레이더 오도 목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다시 가동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란이 이를 즉각 부인하고 미국 측이 재반박에 나서면서 양국 간 물밑 접촉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미 온라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위트코프 특사에게 전쟁 종식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양측 간 첫 직접 소통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후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위트코프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것은 그의 고용주(트럼프 대통령)가 또 다른 불법적인 군사 공격으로 외교를 파기하기로 결정하기 이전이었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주장도 단지 석유 트레이더와 대중을 오도하려는 목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한 미국 당국자는 아라그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가 먼저 위트코프에게 연락을 시작했다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접촉 여부를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관련 보도도 혼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비영리 매체 드롭사이트뉴스는 이날 위트코프 특사가 아라그치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라그치 장관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복수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한편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평화 협상의 조건으로 제기한 '배상금'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세계 사회에 통합되고 석유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협상"에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이란의 핵심 의사결정자가 누구인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은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그의 차남인 모즈타마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지만, 악시오스는 아라그치 장관이 사실상 민간 최고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아라그치를 주요 대화 창구로 보는 이유는 그와 기존에 관계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협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