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넘어 오피스로 진격…동서식품 '카누', B2B 영토 확장 공식화

  • 카누 온라인 스토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B2B 항목' 추가

  • B2B 사업 시스템화…이달 말 법인 고객 겨냥 서비스 개시

사진동서식품
카누 커피 머신과 카누 캡슐커피 포르테 앙상블·소프트 하모니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가 오피스 시장을 정조준한다.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집중해 온 카누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카누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고 B2B 항목을 새롭게 추가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카누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B2B 사업을 체계화·공식화하기 위한 조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과거 특판팀을 통해 일부 관공서나 회사에 개별 영업을 했었는데 이번 개정을 통해 카누의 B2B 사업을 시스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이달 말쯤 카누 공식 홈페이지에 B2B 전용 탭을 개설하고 법인 고객을 위한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누의 이번 행보는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법인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 회원 전용 특가와 대량 구매 할인, 사무실용 캡슐커피 머신 렌털, 정기 배송 서비스 등이 거론된다.
 
동서식품이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단순한 매출 확대 이상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 년간 지켜온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캡슐 커피 시장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인스턴트커피 시장(스틱형 포함) 규모는 약 1조303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동서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86.9%에 달한다.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가 커 사실상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를 앞세워 약 8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캡슐커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하지만 2023년 선보인 캡슐커피 머신 ‘카누 바리스타’를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누 바리스타 캡슐과 머신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카누의 이번 B2B 진출은 ‘회사 탕비실’이라는 대량 소비처를 확보함으로써 캡슐커피의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틱 커피 시장에서 절대적 강점을 가진 동서식품에 있어 사무실 시장은 익숙하면서도 잠재력이 큰 채널”이라며 “B2B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캡슐 커피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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