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불확실성이 드리웠다. 새해 들어 안정적 상황이었던 국내 물가는 중동 사태로 단기간에 상황이 급변하면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갈 전망이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중동사태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선 전개 상황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 베이스라인 시나리오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장기적 시각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 커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현 시점 보기엔 너무 이르다"며 "이런 영향들은 성장과 물가에 각각 어떤 영향 미칠지 그 심리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어던 영향 미칠지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1, 2월 물가가 안정됐었는데 3월 들어서 단기간 상황이 급변했다"며 "비용 측면에선 상방 압력 높아졌고, 수요 측면의 압력 자체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했던 시기와는 상황이 차이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김병국 한은 정책기획부장은 "현 상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와는 차이가 있다"며 "당시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있었고,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높아졌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이라며 "향후 중동상황 전개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2022년도와는 물가 여건 다르다"고 부연했다.
현재와 같은 국제유가 상승 등 비용 측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두고 박 부총재보는 "이론적으로 보면 비용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두고 대응해야 하느냐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지만 결국 중동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비용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영향이 커질 것이고 결국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건일 한은 금통위원 역시 이날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으로의 기대를 형성 하기보다는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신중 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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