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의료관광 산업'이 서울 관광시장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환자의 진료 편의와 체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17만46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약 85%인 99만9642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는 2023년 서울 방문 외국인 환자 수(47만3340명)의 두 배를 넘는 역대 최고 규모다.
이처럼 의료관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는 외국인 환자와 의료기관 사이에서 진료 통역과 상담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를 기존 108명에서 올해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일 사단법인 K-의료관광협회와 '서울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가 보유한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유치기관에 코디네이터를 투입하고, 의료통역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협회는 영어 450여 명, 중국어 250여 명, 일본어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 규모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영어·중국어·일본어뿐 아니라 최근 서울 방문이 늘고 있는 러시아어와 아랍어 등 소수 언어권 통역 인력도 확대해 다양한 국적의 의료관광객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역 코디네이터 확대는 단순한 언어 지원을 넘어 진료 전 상담부터 시술 이후 사후관리까지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의료관광 재방문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한 '서울 의료관광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병원 정보와 비자 안내, 숙박 및 관광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원 인근에서 장기 체류가 가능하고 취사시설을 갖춘 '서울 의료친화 숙박시설'도 발굴해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관광객이 치료와 회복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의료관광객의 소비는 관광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환자가 서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총 2조8634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의료업종 소비는 1조2310억 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의료관광이 관광·숙박·유통 등 연관 산업의 성장까지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 코디네이터를 확대하고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율을 높여 관광·숙박·유통 등 연관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