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글로벌 경제·물류·금융 허브이자 아세안 진출 전략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도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중국 남부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를 발판으로 충남 수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열린 충남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현장을 직접 챙기며 ‘충남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번 상담회는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남도는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수출 확대를 핵심 경제 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김 지사 역시 해외 출장 때마다 직접 수출 상담 현장을 찾으며 기업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공주·홍성·태안 등 도내 12개 시군에서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김과 건강식품, 식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소비재를 들고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하며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지사는 상담회장을 직접 돌며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상담 진행 상황과 계약 추진 여부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또 현지 바이어들에게는 “충남에서 엄선된 우수 기업들의 고품질 제품을 가져왔다”며 “충남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니 믿고 거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화를 통해 좋은 거래로 이어져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 충남에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상담 테이블에서도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쳤다. 홍삼과 맥문동 제품 상담 자리에서는 바이어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맥문동은 호흡기 건강에 좋고 고려인삼은 과거 중국 상류층이 즐겨 찾던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홍삼 상담 테이블에서는 “홍삼을 매일 복용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에도 먹고 왔다”며 자신의 건강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한 바이어가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으며 자신의 나이가 57세라고 밝히자 김 지사는 “30대 후반인 줄 알았다”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김 제품 상담 자리에서도 김태흠 지사는 “충남 김은 ‘검은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수출 경쟁력이 높은 제품”이라며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유통 확대를 당부했다.
참가 기업들은 상담회에 앞서 지난 4일 싱가포르 그랜드퍼시픽호텔에서 현지 물류 동향과 산업 구조, 마케팅 및 유통 채널 등에 대한 설명회에도 참석해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이어 6일에는 대형 마켓 등을 방문해 현지 소비 트렌드와 물류 환경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장벽이 낮고 통관 및 유통 시스템이 투명해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이 적은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 수준으로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유통사가 집중된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싱가포르에서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 전역으로 확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인구의 약 75%가 중국계인 점도 중국 남부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 역시 K-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충남 기업들은 지난해 970억 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고, 무역수지는 594억 800만 달러 흑자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수출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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