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15개 시군이 ‘2045 탄소중립 실현’을 공동 목표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과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24일 충남보훈관에서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과 도·시군 환경부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도·시군 환경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주요 업무 계획과 협조사항을 공유하고, 시군 현안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종합 토론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도는 기후위기 가속화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 이행이 사실상 의무화되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강화 △환경 기반시설 확대 △탈(脫)플라스틱 사회 전환과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수도권 생활쓰레기의 도내 민간처리시설 반입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군 협조사항으로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이행 철저 △녹색제품 구매 활성화 △수소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설치사업 확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지도·점검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위탁처리 생활폐기물 관리 강화 △1회용품 제로 실천문화 정착 △수질오염사고 예방대책 추진 △공중화장실 안전관리 강화 △지하수 총량관리 등 분야별 세부 과제도 공유했다.
시군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및 취약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도비 확대, 전기승용차 보급 단가 조정, 생활자원처리장 증설을 위한 국비 확보 등을 건의했다. 또한 폐기물관리법 및 바이오가스법 개정, 농촌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사업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 과제도 함께 제안했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한 도민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탄소중립 실천 확산과 자원 선순환, 안정적 수자원 관리 등 핵심 과제에 시군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충남도는 보령에서 14번째 수소충전시설의 본격 운영을 알리며 탄소중립 실천의 또 다른 축을 세웠다.
도는 24일 보령시 대천동 공영 버스차고지에서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거점에 대용량 수소 충전·저장시설과 주차장, 세차장 등을 함께 갖춘 종합형 인프라다.
이번 시설은 하루 최대 1000kg 충전이 가능해 수소차 160대와 수소버스 4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 교통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수소차 보급 가속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67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2월 말 공사를 마쳤으며, 보령시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협력해 공영 버스차고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했다. 운영과 안전관리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맡아 상시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역 어디서나 20분 이내 접근 가능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개 시군 13곳(25기)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계룡·부여·천안 등 8개 시군 10곳(21기)을 추가 준공할 계획이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보령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으로 서해안권 도민의 수소차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친환경 교통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45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회의장에서의 정책 다짐과 현장에서의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충남의 탄소중립 전략이 선언을 넘어 실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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