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곰팡이나 머리카락 등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신 1420만회분을 국민에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2024년 10월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들로부터 접수한 백신 이물신고 접수는 1285건이다. 하지만 질병청은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지 않고 백신 제조사에만 알려 자체 조사하도록 했다.
이에 제조사는 전체 이물신고 중 69.4%(854건)에 해당하는 백신이 접종되고 재고가 소진하고 나서야 질병청에 조사 결과를 알렸다. 또 33.5%(431건)에 해당하는 백신은 수거하지 않고 사진이나 기록만 참고해 조사했다. 감사원은 3.2%(41건)에 대해서는 조사 방법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물신고 유형으로는 사용법 문제로 발생한 고무마개 파편이 65%(835건) 가장 많았고 곰팡이, 머리카락, 이산화규소 등 위해 우려가 있는 이물신고도 9.9%(127건)로 집계됐다. 그러나 질병청이 감염 우려가 있는 백신들에 대한 접종 보류를 하지 않으면서 오염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재고분이 국민에게 접종됐다.
이에 감사원은 질병청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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