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소통령' 서울 잡아야 진짜 승리… 與 정원오 등 7인 도전장 vs 野 오세훈 수성

  • 민주, 서울시장 탈환 '사활'…오세훈, '당 지도부'가 리스크

  •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혼전…김동연·추미애 여조서 '각축'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20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20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둘러싼 정치권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5선 도전에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대결 구도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핵심 승부처인 경기도는 이전 지방선거와 달리 '민주당 집안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민국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 서울시장을 내어주고 오 시장의 5선을 허용할 경우 결코 지선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임에 성공한 분들은 윤석열 키즈라고 하기 어려우나, 이분들 역시 지난 4년간 보여준 무능함에 대해 평가와 심판이 있어야 한다"며 탈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에서는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등에 업은 정 구청장을 비롯해 4선의 박홍근·서영교 의원, 3선의 박주민·전현희 의원, 재선 김영배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원외에서 고심 중인 박용진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후보군은 총 7명에 달한다.

현재 여론조사상 가장 앞서나가는 후보는 정 구청장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상파 3사가 진행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보면 KBS 조사에서 정 구청장(44%)은 오 시장(31%)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MBC(40% 대 36%)와 SBS(38% 대 36%)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경선은 정 구청장 대 다른 후보로 대결 구도가 흐르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데 대해 정 구청장이 환영의 뜻을 밝히자 박주민·박홍근 의원은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일제히 견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수성'에 명운을 걸고 있지만, 오 시장 외에는 뚜렷한 유력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4선을 지낸 현직 서울시장으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고 강성 지지층 결집에 치중하면서 불리한 판세에 놓여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오 시장 외에는 5선의 나경원 의원, 3선 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초선의 신동욱 의원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의 발판으로 꼽히는 경기도지사는 김동연 현 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양기대 등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대거 포진했다. 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에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한 김병주 의원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날 출마를 철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없어 경선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김 지사와 추 의원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1~13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 김 지사는 22%, 추 의원16%, 한 의원 8%로 집계됐다. 

반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1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추 의원 27.0%, 김 지사는 21.2%, 한 의원은 17.2%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1월까지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 지사가 2위 후보와 10%포인트(p) 이상 격차를 벌이며 독주하던 흐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23~24일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진행한 뒤 시도당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험지 차출론'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3~14일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17.7%로 야권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경기도지사 출마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19일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23일 1차 인재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3월부터 매주 인재 영입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KBS 여론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0~12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MBC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지난 11일~13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SBS 여론조사는 입소스가 진행했으며, 지난 11~13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진행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3~14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100%)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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