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초구청장 6·3 지방선거 후보군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2일 서울지방 정·관가에 따르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행정형, 서초구·서울시 요직을 거친 관료형, 서울시의회를 이끌어 온 의정형 리더가 교차하며 복합적인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중앙당 지도체제 변화와 공천 기준, 지역 민심의 향배에 따라 판세는 유동적이다.
현직 전성수 구청장은 대표적인 '행정형 리더'로 분류된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서울시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한 뒤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거쳤다. 이후 서초 민선 구청장으로 서울시 무대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중앙과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한 사례로 꼽힌다. 구정 운영의 안정성과 행정 연속성은 강점으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불거진 공천 관련 잡음은 향후 경선 국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직의 안정성과 정치적 변수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성중 전 의원이 지원하는 황인식 전 서울시 대변인도 전 구청장과 같은 '정통 관료형' 카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에 입문해 서초구 과장을 거쳤고, 서울시 본청에서 행정국장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행정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 정책 이해도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구청장 선거가 단순한 행정 경력 경쟁을 넘어 정치적 확장성과 지역 기반을 요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료형 리더십이 유권자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서초구의 터줏대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의정형 리더'로 분류된다. 서초구를 기반으로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꾸준히 다뤄왔고, 3선급 의정 경험을 통해 지역 구석구석을 파악해 왔다. 특히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회 의장을 맡아 거대 의회를 이끌며 서울시 행정을 총괄적으로 감시·비판해 왔다.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 행정 전반을 견제하는 위치로, 정치적 상징성과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줄 세우기보다 의정 활동과 정책 조정 능력을 통해 체급을 쌓아온 점은 향후 경선 국면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구도는 단순 인물 경쟁을 넘어 중앙 정치 흐름과 맞물린 다층적 구조다. 조은희 의원의 선택, 신동욱 의원의 향후 입장, 지도부 체제 변화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천 기준이 '안정'에 방점을 둘지, '확장성'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도 달라질 수 있다.
서초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행정 경험과 정치적 조정 능력, 중앙과의 연결성, 지역 밀착성 등 복합적 자질이 요구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줄을 서는 정치보다 줄을 정리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어떤 리더십 유형이 서초의 다음 4년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선택이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