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정민,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취소에 직접 사과…"면목 없다"

라이프 오브 파이 박정민 사진에스앤코
'라이프 오브 파이' 박정민 [사진=에스앤코]


배우 박정민이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갑작스런 취소 사태에 직접 사과했다.

박정민은 11일 소속사 샘컴퍼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 준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박정민은 개인 계정이 없어 소속사 계정으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사 측에 특별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주셨다. 재공연이 모든 분들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정민은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다.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팀을 대신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알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배우 잘못 아니다", "컨디션이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던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약 5분 전인 오후 7시 25분께 관객들에게 취소를 공지했다. 제작사는 "공연 전 일부 조명기기의 갑작스러운 기술 문제가 발생해 복구를 시도했으나,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사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라이프 오브 파이' 측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동일한 캐스트로 추가 공연을 열기로 했다. 공연을 예매했으나 보지 못한 관객은 당일과 같은 동일한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 결제 금액의 10%도 돌려받는다. 재공연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티켓 결제 금액의 110%가 환불된다. 
 
다음은 박정민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정민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다만 극장과 공연에 관계된 많은 인원, 그리고 어제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찾아와주신 많은 관객분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요.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박정민 드림

(개인 계정이 없어서 잠시 회사 계정을 빌려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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