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가짜뉴스' 질타에 대한상의 사과…'부자 유출' 보도자료 논란

  • 가짜뉴스 비판 3시간 만에 입장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속세 부담으로 부유층이 해외로 이탈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공개 비판을 받은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공식 사과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보도자료 관련 사과문’을 통해 “고액자산가 유출과 관련된 외부 통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료 작성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통계의 정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보강하겠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더욱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5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게시한 뒤 약 3시간 만에 발표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재발 방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책임 있는 기관인 만큼 데이터를 보다 면밀히 검토했어야 한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대한상의 측에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SNS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백만장자 탈한국…철 지난 떡밥 덥석 문 보수언론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대한상의 보도자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일을 공개적으로 벌였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보도자료는 대한상의가 지난 3일 발표한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납부 방식 개선이 현실적 해법’이라는 제목의 자료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부유층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며 “연간 한국 고액 자산가 순유출 잠정치는 2024년 1200명에서 2025년 2400명으로 급증했고 영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이기에 50~60%에 달하는 상속세가 자본의 해외 이탈을 가속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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