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급증한 점이 두드러지며 이에 힘입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올해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연간 매출 잠정치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028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1290억39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32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54% 급증하며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제미나이 기반 구독·플랫폼 사업 등에서 17% 성장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이번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과다 투자 우려를 상당 부분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자본지출(CAPEX)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CFO는 “2026년 자본지출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고객의 폭발적인 수요 대응과 기타 전략적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1750억~18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메타 역시 시장의 우려를 깨고 강한 실적을 보여줬다. AI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순손실 비율이 3% 수준에 그쳤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20%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메타 역시 올해 자본지출을 1150억~135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제 지출액(722억 달러)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곧 실적을 공개할 아마존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개선된 실적으로 AI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오픈AI·앤스로픽 등 순수 AI 스타트업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지난해 손실이 최대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앤스로픽 역시 약 5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HSBC와 도이치뱅크는 현재 오픈AI를 바라보는 시장 심리가 70~80% 정도 우려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익성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주지 못하면 자본이 빅테크로 더욱 쏠리면서 AI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버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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